새소식

반응형
꿀팁

6년 2개월 경력, 이직 3번에 대한 짧은 생각

  • -
반응형

세 번째 퇴사, 네 번째 입사

 

3번째 회사를 퇴사처리하고 1주일 반 가량 시간이 남아있다. 어느덧 3번째 회사를 마무리하고 4번째 회사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첫 직장은 1년 2개월, 두 번째는 2년 6개월, 세 번째도 2년 6개월이다. 꼬박 3년을 채우지 못했다.

 

 

혼자에서 둘로

 

나름의 이유는 다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납득을 시키기는 항상 쉽지 않다. 이제까지는 혼자만의 인생이고 섣부른 판단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무조건적으로 와이프와 항상 상의를 해야한다. 내 의견을 내고, 의견에 대한 생각을 듣고, 내 의견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길고 긴 토론으로 결론을 지어야한다. 인내심이 생긴다.

 

 

커리어에 대한 위기의식

 

네 번째 이직 시도를 했었을 때는 이제 잦은 이직에 대한 질문이 항상 들어왔다. 그 때 위기감을 조금 느꼈던 것 같다. 나름대로의 확실한 기술적 성장 방향을 갖고 이직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면접관들은 한 회사에서의 긴 경력 >>>>>>>>>>>> 기술적 커리어에 집중하기 위해 여러 회사를 다닌 경력이었던 것 같다. 그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많이 했다.

 

 

흔들리는 기준

 

사실 지금 회사에서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시켜 내 기술적 전문성에 흠이 갈 것 같아 이직을 시도한 것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이 좋지 않은 방향임을 깨달았던 시점이었던 것 같다. 아 이제 내 커리어는 망한건가?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기술적으로 저명한 사람이 아니라면 한 분야를 계속 경험했던 도메인 전문성이 기술적 전문성보다 훨씬 더 가치가 높다라는 체감이 이제서야 들었던 것 같다. 사실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을 수도 있다.

 

내 생각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항상 비슷한 질문과 많은 면접 탈락으로 이런 생각에 도달했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지금 회사의 주요 사업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을 때, 한 가지 도메인에 집중하는 회사가 아니었다.

 

컨설팅과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무엇인지 조차 알고 있지 못한 고객과 함께 문제를 파악하고,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업이었다. 하지만 도메인이 커머스, 금융, 보험, 데이터, 자동차, 자율주행 등 여러가지에 다 발을 뻗고 있었다. 엔지니어인 내 입장에서는 결국 한 가지의 전문가가 되어야 가치가 올라가는 것인데, 도메인 전문성을 전혀 가지기가 어려웠다

 

 

면접에서 드러난 현실

 

그 부분이 대기업 면접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대기업은 특히나 경력직을 볼 때 도메인 전문성에 대해 질문들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도메인 전문성도 좋지만, 기술 전문성도 중요하다는 어필이 모두 실패했던 것 같다. 오히려 대기업 면접이 잦은 이직에 대해 질문을 적게 했다.

 

 

새로운 결심

 

그래서 도메인 전문성을 가지고 싶었다. 이 생각 또한 틀렸을 수 있다. 좌절하고 받아들이는 것 보단, 틀리더라도 다음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게 더 후회를 덜 할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경험했던 제조업이 그나마 맞아 그쪽으로 다시 이직하게 되었고, 제조업 도메인으로 계속 가 볼 예정이다. 이번에는 정신이 나가지 않는 이상 10년은 목표로 잡고 다니기로 했다. 이직을 또 하게 되더라도 같은 업계로, 전문성과 근속 의지를 모두 인정받아보고 싶은 오기가 생긴다.

 

취업은 "나"라는 상품을 회사에 파는 것이지 않을까? 상품성을 "이직을 하더라도 기술적 전문성을 추구하는 사람"에서, "도메인 전문성과 우리 회사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 이라는 것으로 바꾸고자 한다. 꼭 10년 뒤에 이 전환점이 나에게 터닝포인트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다른사람들도 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살겠지?

나보다 더한 고민을 하는 사람도 많겠지?

인생 쉽지 않구나~~~~~

반응형
Contents

포스팅 주소를 복사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과 광고 클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