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종로는 제일 후순위였고, 백화점 브랜드나 청담에서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백화점브랜드는 7군데 정도 돌아다녀보니 브랜드 시그니처 디자인이거나 조금만 디자인이 들어가면 600만원이하는 전혀 없는 수준이었네요. 가격이 22년부터 참으로 많이도 인상되었더라구요. 결혼 예산에 큰 부담이 가는 수준이었기에 백화점 브랜드는 견적만 받아두고 킵했습니다. 아크레도는 400 초반대에 계약했습니다.
2. 특별한 디자인이 가능한가
사실 특별한 디자인 니즈와 함께 “전국민 커플링”을 하고싶지 않은 마음이 컸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넉넉잡아 30개, 브랜드들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3개 정도라고 하면, 간단하게 계산해서 1/90 확률로 결혼한 누군가와는 같은 반지를 끼고 있다는 말인데…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아무도 없는 디자인이라기보다는 잘 하지 않는, 드문드문한 디자인을 고르고 싶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순 있고,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최근에 결혼했거나 곧 결혼하는 회사동료들은 다 명품반지를 끼고 있던 것도 이런 생각에 한 몫 했었던 것 같습니다.
3. 합금 기술 (개인적으로 꽂힌 부분)
유튜브를 찾아봤을 때 국내합금기술은 기초과학투자가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독보적이거나 우수한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종로에서 화이트골드 커플링을 맞췄을 때,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도금이 벗겨져 금색이 비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현상 때문에 국내 브랜드는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청담쪽에서 국내 브랜드가 아닌 곳은 제가 찾아봤을 때는 아크레도밖에 없더라구요. 다른 곳은 모두 국내 브랜드여서 아크레도를 백화점 다음으로 바로 찾아가게 되었고, 자부심 있는 합금기술 설명에 바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린골드, 그레이골드, 브라운골드 색상이 구현가능하다던지, 반지 1개에 위쪽과 밑쪽 색을 다르게 넣어서 뒤집으면 색이 바뀐다던지(반지를 붙인게 아님) 이런 기술들이 좀 신기했습니다.
4. 착용감
아크레도는 반지 안쪽도 나에게 적절한 착용감을 찾을 수 있는 디자인이 여러가지 있어보였습니다. 그리고 반지 안쪽에 착용감을 위해 디테일을 많이 신경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약 순서
예약을 따로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바로 상담이 가능했습니다.
직원을 따라 2층에 올라가보니 엄청 넓었고, 수많은 커플이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고급스러운 상담 공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플래너 상담 받을 때와 똑같이 생긴 테이블에 앉아 컴퓨터를 같이 보면서 디자인이나 장식, 소재를 고를 수 있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반지가 굉장히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방향을 정하기 위해 각기 다른 디자인, 소재(로즈골드, 화이트골드, 그린골드 등)를 가진 반지들을 10개정도 가져와서 하나씩 껴보게 됩니다. 기술이 좋아서 그린골드나 그레이골드 같은 컬러가 가능했다는 점이 좀 인상깊었습니다. 비싸서 하지는 못했다만... 이상형 월드컵처럼 진행하니 취향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신부위주의 선택이고,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ㅋㅋㅋ🤣
이상형 월드컵 1등을 정하게 되면 그 제품에 고유한 커스텀 디자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이아를 넣는다던지, 반지 소재를 바꾼다던지, 디자인을 약간 변형한다던지, 각인이나 손 도장을 넣는다던지 등… 심지어 다이아 컷팅 방법이나 색도 바꿀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면 명품반지를 넘어가는 가격대를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상형 월드컵을 했지만 하필 1등 반지가 시그니처 디자인(패싯)이어서 커스텀을 맘대로 할 수 없었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반지 모델마다 커스텀할 수 있는 리스트가 다릅니다. 만약 커스텀을 무궁무진하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셨다면!
커스텀 디자인에서 멘탈이 흔들리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디자인이 먼저인가, 18k 같은 금 비율이 먼저인가, 소재(색깔)이 먼저인가, 다이아가 먼저인가… 다 가지고 싶다면 예산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디자인으로 정하고 나머지는 예산에 타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매니저님께서 판단을 잘 할 수 있게 우선순위를 가이드 주셔서 잘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저희는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을 해버렸네요. 부모님 악세사리와 다이아 목걸이도 챙겨주셔서 기분 좋게 계약 완료했습니다!! 여자친구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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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다른 곳을 둘러보시고 아크레도를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상담은 1시간정도 진행하고, 매우 친절하시고 나이스하셨습니다. 백화점 명품매장 상담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플래너 상담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약간 반지플래너? 같은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뭔가 부정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건 전혀 아니고, 최대한 중립을 유지한 의견입니다.
백화점은 내가 보고 싶은 것 위주로 보는 느낌이라면, 아크레도는 모~든 경우의 수가 준비되어 있어서 내 취향대로 이상형 월드컵을 하고, 계약을 안 할수가 없는 느낌?이 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크레도는 전지점 평생 A/S 가능이라고 하네요. 완전 주문제작이라 구매시부터 수령까지 두달반정도 여유를 생각해야합니다.
4월 28일 결제하고 6월말에 연락받아서 6월 29일에 수령했습니다. 딱 수령까지 두 달 정도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