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지 2019년 4월부터 어언 4년이 넘었다. 첫 시작은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늘 그랬듯이 끈기가 부족했고, 바로 공백기가 생겼다. 2020년엔 단 하나의 글을 쓴 기록이 있다. 2021년에 12개의 글을 쓴 후, 2022년에도 글 3개밖에 쓰지 않았다. 아마 파워블로거들의 수익 인증 글들을 보고 의욕을 잃었던게 아닐까 싶다.
블로그는 취업 포트폴리오로 작성하는거니까 연연하지 말자, 내 기록을 남기는 거니까 신경쓰지 말자라고 자기위로를 해도 끈기는 부족했고, 30줄이 넘은 지금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본주의에서 수익이란건 무시할 수가 없었다. 잘 살고 싶다!!!
다시 다짐을 하고 2023년에는 33개의 글을 썼다. 이 글까지 쓰면 34개일 것이다. 올해를 시작할 때 뭔가 끈기가 없이 살았던 나 스스로를 이젠 제발 좀 바꿔보자라는 마음이 컸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블로그 글도 계속 쓰고, 자기계발도 많이 하고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왜 갑자기 이렇게 갓생을 살려고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게 어른인가?
알 수 없는 의지에 이끌려 열심히 살다보니, 성과도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조회수가 일 100 정도에서 230까지 올랐으며, 애드센스 수익이 주식차트처럼 급등을 하더니 고점에서 조금 내려와 유지를 하고 있다. 마치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가 급등을 하고 고점에서 조금 내려와 유지를 하는 것처럼.
이런 성과가 또 다른 원동력이 됨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따박따박 월급 밖에 받을 줄 몰랐는데, 기타소득이라는게 생겨보니 월급이 오르는 느낌도 들고, 마음이 더 여유로워지면서도 나를 더 열심히 살게하는 그런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구글로부터 133달러를 이체받았는데 이체당일 환율 기준으로는 17만 5천원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수수료를 제하고 16만원이 들어왔다. 노베이스에서 뭔가를 달성해본 경험이 처음이라 너무 짜릿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족발보쌈세트도 자축으로 시켜먹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아 조금 불쾌하지만 기분은 날아갈 것 같다.
나는 회사에 종속되면서 살다가 회사에서 쫓겨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저명하고 대단한 사람은 될 수 없겠지만 적당한 위치에서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 생각일 것 같다.
블로그 말고도 많은 성과가 올해에 생기는 중이다. 끝나고 회고를 하면서 적어 볼 예정이다. 올해는 참 뜻깊은 해가 될 것 같다.